김무성 "군인·사학연금 개혁 발표는 정부의 무능…기가 막혀"

"공무원연금 해결 될 때까지 다른 연금 전혀 고려하지 않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는 23일 정부가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군인·사학연금에 대해서도 내년 6월과 10월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전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만세 토크콘서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는데 군인·사학연금 개혁을 하는 걸 우리와 상의 없이 정부 마음대로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기가 막히는 심정"이라며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봤더니 공무원의 실수라는 답변을 들었는데, 잘못된 것을 알았으면 어제 밤 언론사를 돌아다니면서 설득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다수 언론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근거해 내년 중으로 군인·사학연금 개혁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도했으나 정부는 즉각 "공무원연금 개혁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군인연금이나 사학연금 개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바꿨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이 해결 될 때까지 다른 연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우리 새누리당은 분명히 밝힌다"며 "빚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