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서명식 참석
[팔레스타인=외교부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적인 중동 균형외교에 나선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공무원교육원을 무상으로 건립한다.
우리 외교장관으로는 7년 만에 중동을 순방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현지시간으로 21일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총리를 면담하고 정무 무상 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와 팔레스타인 인사위원회 간 '공무원교육원 설립사업 협의의사록' 서명식에 참석했다.
팔레스타인 공무원교육원 설립사업은 팔레스타인 공공행정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코이카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공무원교육원 건축, 기자재 지원, 전문가 파견 등에 8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기본조사 비용 등으로 책정된 60만달러를 예산으로 책정했지만 교전에 따른 정정불안으로 사업에 착수하지 못해 전액 국고에 반납했다.
이날 서명된 협의의사록은 팔레스타인의 부지제공과 허가 승인권 부담 등 양측 분담사항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업 운영 관련 사항에 관한 합의사항을 담았다.
코이카는 공무원 교육원 설립사업외에도 팔레스타인 임시 자치 수도인 라말라 ICT 센터 건립사업, 팔레스타인 바이오 연구센터 설립사업 등 6개 사업, 3772만달러 규모를 진행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며,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팔레스타인 제닌시 기초보건 개선사업을 민관협력으로 벌이고 있으며, 재난대응과 관리과정 12명의 연수도 시행하고 있다.
윤 장관은 앞서 면담에서 함달라 총리에게 "우리는 중동지역, 특히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와 관련해 포괄적인 대중동 외교 추진 원칙 차원에서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공공행정, 교육, 보건 분야 발전을 위한 개발협력 사업 등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원조를 집중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총리 면담에 이어 주 팔레스타인 대표사무소를 방문해 지난 8월부터 상주근무를 개시한 박웅철 대표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대표는 "옛날에는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각을 종합해 외교부 본부에 의견을 냈는데 이제는 그대로 팔레스타인 시각을 보고하고 있고 본부에서도 두 개의 시각으로 보게 됐다"면서 "직접 팔레스타인에서 상주대표 하면서 몸으로 부딪혀보니 밖에서 대하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지 여부에 관해선 "우리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을 때 미치게 될 영향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우리는 두 국가 해결책과 당사자 간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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