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장 추운 17~18일 사망자 2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달들어 갑작스런 강추위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37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44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137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7%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5명은 사망했다.
올 겨울 갑작스러운 한파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분석이다. 기상처에 따르면 지난 1~16일 평균기온은 -0.3℃로 평년(2.5℃)보다 2.8℃ 낮았다.
한랭질환자는 저체온증이 11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동상은 15명에 그쳤다. 저체온증의 경우 남성이 95명(81.8%)으로 대부분이었고, 연령대는 50대가 31명(26.7%)으로 가장 많았다.
또 만성질환자(61명, 52.6%)와 경제적 취약계층(32명, 27.6%)도 저체온증에 취약했다. 특히 음주를 한 경우가 45.7%를 차지하여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경우 음주 상태(3명)이거나 경제적 취약계층(3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할 때 장갑과 목도리를 착용하여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의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노숙인,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한파에 더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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