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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내년에도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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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제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증권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증권업계의 '보릿고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내년 증권업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나머지 한곳인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증권사 신용등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겠지만 증권업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우발채무도 재무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신평사들은 내년에도 증권사의 위탁매매부문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국내 금리도 오르면서 증권사의 채권 평가ㆍ매매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특히 주요 국가별 금융정책의 차별화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글로벌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미국은 유동성 축소에 나서고 있는 반면 유럽과 일본은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또 중국은 금리 인하를, 러시아와 브라질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러시아의 경우 국가부도(디폴트)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성태경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2015년에는 국내 경제성장률 상승과 더불어 하반기 금리 상승 전망이 우세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 및 일본의 통화완화정책 등 대외 요인에 의해 증권사 운용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윤태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유동성 축소 및 자금 이탈 가능성과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전망, 고착화된 위탁매매 중심의 영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증권사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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