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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한반도 긴장,새로운 냉전시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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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루마니아 출신 한반도 전문가 주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내년 5월 북한과 러시아 정상 간의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국 간의 긴밀한 정치?군사 협력이 한반도 긴장을 높여 신냉전이 도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러시아?북한?한국을 잇는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북한의 협조가 필요한 반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 중인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등 협조가 절실해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며 이를 경우 러중북과 한미일이 대립하는 구도가 전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알렉산더 만수로프(Alexandre Mansourov) 객원연구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 한반도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내년 5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19일 확인했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RFA에 "내년에는 한반도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 같다"면서 "대립과 적대 관계, 남북한 간의 분열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 국면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 특히 한반도에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과거 냉전 시대처럼 북한이 러시아의 극동지역에서 군사적 완충 역할을 해 주길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러시아는 과거 한반도에서의 역할을 되찾으려 한다"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외교 방어 혹은 국제 정통성 부여, 경제 원조, 군사 보호 등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 중국을 한 축으로 미국, 한국, 일본 3국을 다른 축으로 하는 구도의 새로운 '냉전시대'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마니아 출신의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도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를 진지하게 압박한 적이 없으며, 미국과의 대립관계에 핵을 가진 북한을 우방으로 두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승전기념일 70주년을 맞는 내년 김정은을 초청해 냉전시기 맹방인 양국의 관계 회복을 모색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제2의 냉전시대의 도래'라는 표현은 비약이라고 반박했다고 RFA는 전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내밀고 있어,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관용을 보일 가능성을 두고 봐야 한다"면서 "북한과 공식적인 군사 동맹은 맺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와 동맹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는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유사 시에 러시아가 개입한다는 수준의 군사 동맹 가능성은 없을 거라고 분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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