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그룹이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된다. 한진그룹내 계열사들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진은 보유 중이던 한진칼 주식 279만9161주(지분율 5.33%)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오는 22일 매각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한진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진다. 한진그룹은 ㈜한진(5.33%)→한진칼(48.27%)→정석기업(19.41%)→㈜한진에서, 한진칼→정석기업→㈜한진 순의 수직 구조를 갖추게 된다.
한진칼을 지주사로 대한항공, 정석기업,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등의 자회사가 수평배열하는 형태의 지배구조 성립이 완료된 셈이다.
한진칼은 지난달 대한항공의 주식을 받고 한진칼의 신주를 내어 주는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나서 대한항공의 지분을 32.24%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아직 자회사와 손자회사간 지분 정리가 남아 있다.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를,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를 갖고 있어야 하며 지주회사의 자회사 역시 상장 손자회사 지분 20%를, 비상장 손자회사 지분 40%를 갖고 있어야 한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8월 지주사인 한진칼을 출범하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나섰다. 이 기한은 내년 7월말까지다.
한편 한진은 보유 중인 한진칼의 주식을 전량 블록딜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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