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투자전망' 발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약 4조5000억달러(한화 4959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내년 글로벌 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최근 '2015년 투자전망'에서 "밸류에이션과 투자자의 무사안일주의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내년 시장 하락 리스크에 대비해 헤징(위험 회피)을 고려하고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모멘텀 투자 전략을 수용하고 있다고 BII는 전했다. BII는 "대다수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고 자산가격을 떠받치는 투자자들이 통화정책에 강한 신뢰를 갖고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신중함이 관건"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모멘텀에 대한 주술과도 같은 믿음은 실수 비용을 높인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반 하락함으로써 전통적인 분산투자 전략이 소용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가치 전략과 대체투자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BII는 짚었다. 내년 명목 성장률은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지난 15년 간의 추세선을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 신흥국 시장은 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II는 "유가가 하락하면 소비수요가 늘어나고 무역수지 개선, 정부 보조금 축소,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해 일부 이머징시장이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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