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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국제유가 하락+러시아 경제 위기...10달만에 19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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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코스피가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러시아발 경제 위기 고조감에 10달만에 1900선이 붕괴됐다. 장 중 연저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6포인트(0.14%) 내린 1897.5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4일(1886.85)과 5일(1891.32)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낮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량은 3억323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행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1포인트(0.92%) 오른 1917.67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우위가 커지면서 장 중 1900선에 이어 지난 2월4일에 기록한 장 중 연저점인 1885.53을 하회하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각) 기준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55.56달러로 전날보다 0.94달러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6일 53.97달러 이후 최저가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451억원, 70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이 4995억원어치를 샀다. 프로그램으로는 3659억원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러시아 경제 위기 조심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덧붙여 이날 상장된 제일모직에 대한 기관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가 하락 위험성이 높고 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며 "신흥국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전략투자팀장도 "무엇보다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러시아의 경제 위기 우려 상황과 신규 상장된 제일모직에 대한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가 반영됐다"며 "앞으로 유가회복세와 4분기 기업실적에 따라 조만간 1900선 회복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9%), 은행(-0.90%), 증권(-1.14%) 등이 약세였다. 비금속광물(0.78%), 보험(0.78%), 기계(0.58%)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0.89%), POSCO(-0.53%), NAVER(-1.37%) 등이 하락세였다. SK하이닉스(2.14%), 삼성생명(1.72%), 신한지주(0.96%) 등은 상승세였다. 이날 상장된 제일모직(6.60%)은 강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260종목이 강세였고 하한가 3종목 포함 562종목이 약세였다. 5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장보다 5.54포인트(1.04%) 내린 527.52로 집계됐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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