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코스피가 러시아와 미국발 대외 리스크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이어지며 가까스로 1900선으로 장을 마쳤다.
1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8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유가급락과 러시아 디폴트 우려로 인한 대외적 불안감과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장 내내 1900선 초반에서 혼조세가 이어졌다.
기관이 403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7억원, 4164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2095억원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듭된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 사우디와 러시아는 감산에 부정적으로 공급과잉 우려 여전하다"며 "또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상당기간’ 문구 삭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내년 중반 금리인상 단행 예고와 유동성 위축 우려가 제기되겠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84%), 운송장비(-2.40%), 보험(-0.35%), 제조업(-0.61%) 등이 하락세였다. 건설업(2.44%), 전기가스업(1.34%), 은행(0.61%), 화학(1.28%)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1.02%), 현대차(-3.15%), 삼성생명(-2.11%) 등이 약세였다. SK하이닉스(0.43%), 한국전력(1.61%), 포스코(1.96%), 삼성에스디에스(1.22%)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 포함 390종목이 강세를, 1종목 하한가 포함 413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70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장보다 1.09포인트(0.20%) 하락한 533.06에 거래를 마쳤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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