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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미술관 개관기념 엘리아슨·백남준 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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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미술관 개관기념 엘리아슨·백남준 作 전시 올라퍼 엘리아슨,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컨택트'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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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10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문을 연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이 개관 기념 전시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덴마크 출신 현대미술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와 함께 백남준 등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 15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소장품'전도 곧 개최될 예정이다.

엘리아슨이 프랑스에서 개인전을 열게 된 건 지난 2002년 파리 시립현대미술관 전시 이후 12년 만이다. 17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컨택트(Contact)'를 주제로 해 전시장 안에 하나의 우주를 창조해 '자신, 공간, 그리고 우주 사이의 관계'를 고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건물 안에 매달린 다면의 기하학 조각에 태양 광선을 모으는 기구를 지붕 위에 설치한 작품이 전시장에 설치됐다. 움직이는 빛과 어둠의 향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마치 암흑 같은 우주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작가는 "우리의 감각과 지식, 그리고 우리의 상상과 기대의 끝자락에 무엇이 있는지 일깨워주는 느낌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지하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엘리아슨이 제작한 커미션(의뢰)작품인 '인사이드 더 호라이즌(Inside the horizon)'과도 조화를 이룬다. 이 작품은 재단 미술관 건물, 주변 경관, 그리고 방문객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광, 노란 빛, 그림자, 빛의 반사와 이루는 생동감 넘치는 상호 작용을 보여준다. 내년 2월 16일까지.


루이비통 미술관 개관기념 엘리아슨·백남준 作 전시 백남준, TV로댕(생각하는 사람), 1976~1978년

오는 20일엔 다국적 아티스트 15명의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재단의 '소장품' 전시가 개최된다. 기억과 시간의 흐름, 자기 정체성에 대한 성찰 등의 주제를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작품들로 백남준의 ‘TV로댕(생각하는 사람)’와 아크람 자타리의 영상 작품 '내일은 모든 것이 다 좋아질거야(Tomorrow Everything will be Alright)’ 등이 전시된다.


볼프강 틸만스는 자신이 어떤 식으로 주위 환경과 공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 정물, 풍경 사진 등 비중 있는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가까이엔 에드 앳킨즈의 영상 작품 ‘어스 데드 톡 러브(Us Dead Talk Love)’ 및 ‘이븐 프릭스(Even Pricks)’가 다중적이고 불안정한 인간성을 연출한다. 반면 ‘붉은 가면(Le Masque Rouge)’, ‘소녀 발레린(La Petite Ballerine)’, ‘나의 교통수단(Mes Transports)’등 아네트 메사제가 봉제인형과 꼭두각시로 만들어낸 인물들은 불쾌한 유머와 불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이첼 해리슨의 작품 ‘좀비 로스코’는 추상적 표현주의와 팝 아트, 아상블라주가 모두 한데 뒤섞인 하이브리드적 양식을 보여준다.


별도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작품들과 시그마 폴케의 설치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폴케의 거대한 설치작품인 ‘클라우스 페인팅스’는 네 개의 반투명 그림으로 구성돼 있는데, 작품 한 가운데에는 40억 년 된 운석이 놓여있어 작품 전체의 우주적 성격을 상징한다. 내년 1월 4일까지.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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