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루피아 환율 급등 저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페리 와르지요 부총재는 이날 자카르타에서 기자들을 만나 "루피아 가치 안정을 위해 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면서 "국채도 매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 이후 루피아 가치는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03분 현재 루피아는 0.2% 하락한 달러당 1만2721루피아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1.9% 급락하면서 16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줄어든 것이다.
밤방 브로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역시 이날 "현재 루피아 값 급락세는 일시적으로 그칠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국채 매입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환율 급등세가 국채 시장 불안에서 시작된 점을 감안해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정부가 직접 밝힌 것이다.
이날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8.51%를 기록중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채권 시장에서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지난 2일간 0.43%포인트 급등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