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정체된 고수를 위한 업그레이드 방법, 연습 양보다 질이 중요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싱글핸디캐퍼도 정체기가 있다."
골프 고수들도 어느 순간 실력이 떨어지거나 정체되는 시기가 온다. 답답한 마음에 해가 지도록 연습장을 떠나지 못할 때도 있다. 실력은 연습량에 비례하지만 연습의 질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장재식 프로가 이번에는 고난도 레슨에 초점을 맞췄다. 눈높이는 높은데 제자리걸음만 걷는 골퍼라면 누구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내용들만 골랐다.
장 프로가 바로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미국프로골프(PGA) 클래스A 멤버다. 2004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으로 입회했다. KPGA 정회원과 PGA 클래스A 자격을 모두 갖고 있는 국내 유일한 교습가다. 미국의 마이크 벤더 골프아카데미에서 배운 선진 교습법을 토대로 점차 유명세를 떨치고 있고,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국내 50대 교습가 중 '톱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한 최운정(24ㆍ볼빅)과 심현화(25) 등의 스승이다. 주니어와 프로 등 선수들만 가르치다가 최근 서울 서초동에 장재식골프클럽을 오픈해 아마추어골퍼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18개 타석 모두 스크린 시뮬레이터가 설치돼 있고 5개의 룸까지 있는 대형 골프연습장이다. 골프전문채널인 J골프에서 '라이브레슨70'을 진행하며 프로대회 해설위원 등 방송 활동도 활발하다.
<박광현의 싱글골프>에서는 일단 고수들을 위한 다양한 기술 샷을 전수할 예정이지만 누구나 도움이 될 기본기를 빠뜨리지 않았다. "70대 스코어를 칠 수 있는 박광현씨가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건 가장 중요한 기본을 망각했다는 점과 잘못 알고 있는 이론들 때문"이라며 "약간의 수정으로 스윙이 편해지면서 스코어를 확 줄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학으로 골프를 배운 박광현씨에 대해 "잘 알아듣고 가르치는 대로 곧바로 따라해 습득력이 매우 높은 '스마트' 골퍼"라고 분석한 장 프로는 "수준급 골퍼들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혼자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며 "전문가를 찾아가 원포인트레슨을 받는 게 오히려 비용을 아끼고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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