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지역에 반려동물 화장시설 건립을 건의하고 나섰다.
인천시내 10개 군·구 단체장은 15일 협의회를 열고 부평구가 제안한 ‘인천가족공원 내 반려동물 화장시설 건립안’을 가결했다.
부평구는 안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으나 인천에는 반려동물 화장시설이 없어 불편이 큰만큼 인천시 차원의 시설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에 등록된 동물의 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6만1960마리, 유기 동물은 4627마리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천에는 동물전용 화장시설이 없어 동물애호가들이 줄기차게 동물 화장시설 건립을 요구해왔다. 현재 동물 장묘시설은 경기도 김포시 등 11곳으로 모두 사유시설이다. 이들 시설에서 동물 사체를 화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작은 개 기준으로 약 30만원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에서 인천가족공원을 관리·운영하는 만큼 시 차원에서 건립을 고려해주길 바란다”며 “기존 인천가족공원을 활용하면 시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수익 사업으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평구는 사유 시설보다 저렴한 이용료를 책정하면 수요가 발생해 시 세외수입 증대에 기여하고 반려동물 주인의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들 단체장이 안건을 시에 건의하면 시는 사업성 등을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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