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17일께 가질 예정"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 회동인 이른바 '2+2회동'이 이번 주에도 열릴지 관심이다. 12월 임시국회 향방을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7일쯤 2+2회동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여야 대표들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회동 가능성을 열었다.
2차 '2+2회동'이 관심을 끄는 것은 15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가 자칫 파행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때문이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과 자원외교 국정조사, 민생·경제살리기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1차 '2+2회동'의 합의 내용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합의의 핵심인 공무원연금과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시작과 끝이 같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공무원연금개혁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원외교 국조의 활동범위를 놓고도 야당은 전임 이명박 정부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특정 정부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까지 야당은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2차 회동에서 4대강 국정조사와 개헌특위까지 설치하는 문제를 거론하겠다"며 전선 확대를 예고했다.
이 경우 여야가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경제법안은 또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국회 국토위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부동산법안 통과를 위해 여야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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