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청와대 국정개입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모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 경위는 13일 오후 2시 30분경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의 고향집 인근 도로변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조수석에는 번개탄 1개가 놓인 화덕이 있었다.
최 경위의 왼쪽 손목에는 흉기로 자해한 흔적이 있었고 약간의 출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사인을 번개탄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왼손의 자해 흔적은 직접적인 사인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 경위는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문건을 유포한 혐의로 9일 체포돼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12일 풀려났고 이날 오전 9시경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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