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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경제공동체 출범 앞둔 '아세안'과 협력강화 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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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동남아시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이 내년 말 출범시킬 '아세안 공동체'의 경제적 파급력을 감안해 이번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들 국가와의 경제적 연계성을 제도화하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였다.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장 기본적인 연계의 틀이며, 상대국 시장개방을 통한 경제적 이익에 치중하지 않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신뢰의 동반자 관계'를 완성하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다. 새마을운동, 전자정부시스템 등 발전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아세안 국가 간 개발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천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개발격차는 아세안 10개국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거대 경제공동체 출범 앞둔 '아세안'과 협력강화 큰걸음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세션1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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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12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1 모두발언에서 '2011∼2015 행동계획'의 후속인 '2016∼2020 행동계획'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한ㆍ아세안 협력관계는 통상과 투자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경제, 정치ㆍ안보, 사회ㆍ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박 대통령은 "양측에 거주하는 국민들이 각각 30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이제 가까운 이웃이자 절친한 친구가 됐다"고 평가하며 그간 쌓아온 FTA 등 제도적 기반을 더욱 충실히 발전시켜나가자고 아세안 정상들에게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간 개발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개발경험을 나누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새마을운동을 확산하고 과학기술분야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한ㆍ아세안 협력기금 규모를 현재 500만달러 수준에서 내년 700만달러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ㆍ아세안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이끈 힘은 역사적 경험의 공유에서 비롯된 상호 이해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빈곤을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며 아세안과 공동의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아세안 정상들과 별도의 1대1 회담을 갖고 각 국가별 '맞춤형 협력ㆍ지원 계획'도 논의했다. 13일로 예정된 한ㆍ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제외하고 정상 10명 중 9명과의 릴레이 정상회담을 모두 마쳤다. 개별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이미 FTA가 체결된 국가의 경우 자유화율과 활용도를 더욱 넓히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인도네시아 등 협상이 중단된 국가와의 조속한 협상재개도 논의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서 기본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어, 국가별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토록 지원하는 것도 박 대통령의 중요 관심사였다. 특히 아세안이 중동 다음으로 큰 건설수주시장인 점을 감안, 건설인프라 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하면서 우리 기업의 건설수주를 지원했다. 태국 물관리사업, 브루나이 대형교량 건설 프로젝트, 베트남 원전건설, 말레이시아 고속철도 건설, 라오스 수력발전 사업, 싱가포르 도시인프라 개발사업, 미얀마 항만 재개발 사업, 필리핀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등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기존 진행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국 정상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이 대부분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란 점에서 이들과 신뢰를 바탕에 둔 관계발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구체화되기 위해선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국의 공공행정 발전경험과 우수 콘텐츠를 소개하는 '행정혁신 전시회'를 관람했다. 전시회는 우리의 정부3.0, 전자정부시스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지구촌새마을 운동 등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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