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거대 경제공동체 출범 앞둔 '아세안'과 협력강화 큰걸음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부산=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동남아시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이 내년 말 출범시킬 '아세안 공동체'의 경제적 파급력을 감안해 이번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들 국가와의 경제적 연계성을 제도화하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였다.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장 기본적인 연계의 틀이며, 상대국 시장개방을 통한 경제적 이익에 치중하지 않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신뢰의 동반자 관계'를 완성하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다. 새마을운동, 전자정부시스템 등 발전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아세안 국가 간 개발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천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개발격차는 아세안 10개국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거대 경제공동체 출범 앞둔 '아세안'과 협력강화 큰걸음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세션1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 청와대)
AD

박 대통령은 12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1 모두발언에서 '2011∼2015 행동계획'의 후속인 '2016∼2020 행동계획'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한ㆍ아세안 협력관계는 통상과 투자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경제, 정치ㆍ안보, 사회ㆍ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박 대통령은 "양측에 거주하는 국민들이 각각 30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이제 가까운 이웃이자 절친한 친구가 됐다"고 평가하며 그간 쌓아온 FTA 등 제도적 기반을 더욱 충실히 발전시켜나가자고 아세안 정상들에게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간 개발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개발경험을 나누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새마을운동을 확산하고 과학기술분야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한ㆍ아세안 협력기금 규모를 현재 500만달러 수준에서 내년 700만달러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ㆍ아세안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이끈 힘은 역사적 경험의 공유에서 비롯된 상호 이해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빈곤을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며 아세안과 공동의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아세안 정상들과 별도의 1대1 회담을 갖고 각 국가별 '맞춤형 협력ㆍ지원 계획'도 논의했다. 13일로 예정된 한ㆍ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제외하고 정상 10명 중 9명과의 릴레이 정상회담을 모두 마쳤다. 개별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이미 FTA가 체결된 국가의 경우 자유화율과 활용도를 더욱 넓히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인도네시아 등 협상이 중단된 국가와의 조속한 협상재개도 논의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서 기본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어, 국가별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토록 지원하는 것도 박 대통령의 중요 관심사였다. 특히 아세안이 중동 다음으로 큰 건설수주시장인 점을 감안, 건설인프라 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하면서 우리 기업의 건설수주를 지원했다. 태국 물관리사업, 브루나이 대형교량 건설 프로젝트, 베트남 원전건설, 말레이시아 고속철도 건설, 라오스 수력발전 사업, 싱가포르 도시인프라 개발사업, 미얀마 항만 재개발 사업, 필리핀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등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기존 진행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국 정상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이 대부분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란 점에서 이들과 신뢰를 바탕에 둔 관계발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구체화되기 위해선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국의 공공행정 발전경험과 우수 콘텐츠를 소개하는 '행정혁신 전시회'를 관람했다. 전시회는 우리의 정부3.0, 전자정부시스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지구촌새마을 운동 등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