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논란에 허지웅 일침 "'착한 주인' 판타지 버려라"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방송인 허지웅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논란과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10일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블레스 오블리주 따위가 아나리 모두에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엄정하게 적용될 원칙과 약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착한 주인. 착한 임금, 착한 지배계급에 대한 판타지는 쓸모없고 오래된 노예 근성에 불과하다"며 "왕조가 아닌 이상 우리가 채택한 시스템에서는 모두에게 공히 적용되는 엄정한 원칙과 약속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가치다"고 지적했다.
또한 "'착한 주인'에 대한 전근대적 판타지를 없애야만 '모두에게 똑같은 원칙과 약속'이라는 당연한 헌법적 질서가 뿌리내릴 수 있다"며 "그러나 현실은 어느 지배계급의 스캔들을 다른 지배계급의 미담으로 덮는 식의 과정이 영원히 반복되는 세상"이라고 씁쓸하게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O086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서비스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점을 지적, 기장과 협의 하에 책임자인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해 논란이 커졌다.
이에 조 부사장은 같은 날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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