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논란' 정명훈 VS 박현정, 서로 "네 탓"…누구 말이 맞나

정명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명훈 예술감독이 박현정 대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명훈 감독은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막말과 성희롱에 "이미 1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인권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현정 대표가 직원들의 퇴진 요구의 배후로 정명훈 감독을 지목한 데 대한 반격이다.

정명훈 감독은 10일 서울시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리허설을 위해 모인 100여 명의 단원들에게 "원래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것은 인권에 대한 문제다. 처음 들었을 때 직원들이 너무 고생하고 (박현정 대표가) 한번 불러들이면 몇 시간 동안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막 당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대로 직원들이 참아 보겠다고 했는데 한 사람씩 그만두기 시작하더라. 박현정 사장이 처음에 일은 잘하는 것 같고 영리해서 좀 참아 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했는데 하도 이래서, 누가 누구를 그렇게 취급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시에 6주 전에 '이런 것을 보고는 못 견디겠다. 직원들에게 도움이 돼야지. 그래서 아니면 나는 그만두겠다'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현정 대표의 막말·성희롱 논란은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현정 대표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그의 퇴진과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박현정 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향이 '정명훈 감독의 사조직처럼 운영된다'며 자신에 대한 직원들의 퇴진 요구 배후에 정명훈 감독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정명훈 박현정, 뭐야" "정명훈 박현정, 왜 말이 달라" "정명훈 박현정, 누구 말이 맞는 거야" "정명훈 박현정, 대질 신문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