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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권이냐 총선이냐…정치적 '마지막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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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내 계파문제 지적 "정치적 이익 공유…거의 조폭이나 다름없어"
-박영선 "2012년 공천 실패의 후유증, 지금까지 계속돼"


김부겸 "당권이냐 총선이냐…정치적 '마지막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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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내년 2월8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의 유력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의원(사진)은 10일 "이 선택(당권 도전)이냐 총선이냐가 나에게는 정치적 마지막 산"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주최로 열린 '정치혁신, 누가 주도할 것인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자꾸 잰다고 말하지만, 덜컥 맡아 놓고 당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못할까봐 쉽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무대에 올라가라, 요구가 있을 때는 총대를 메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나도 결론을 내야 다른 출마자나 당원에 대한 예의이고, 거의(고민의) 막바지 단계이니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재의 당을 내가 변화시킬 준비와 자신이 있느냐가 판단의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전당대회에 불출마한다면 (신당 창당을 위한) 새 운동을 모색하려는 결정으로 이해해도 되겠나'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는 "그런 고민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끈을 당기기에는 제 몫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야권 신당 창당설에 대해 비유적 표현으로 부인한 셈이다.


이날 토론에서 진행을 맡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도 김 전 의원의 답변을 들은 뒤 "새 집을 짓지 않고 고쳐 쓰겠다는 것"이라고 호응했다.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와 관련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지만 당에 대한 비판에는 날을 세웠다. 특히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서는 "조폭이나 다름없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국민들이 가장 새정치연합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계파 문제"라며 "여러 정치적 노선에 따라 그룹이 생길 순 있는데, 어느 순간 파벌이 돼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공유하는 수준이 되면 거의 조폭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전대 출마를 결심하든 하지 않든 곧 결정하겠지만, 그 전에 출마를 결심하고 있는 분들은 하루빨리 '계파 해체' 선언을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당이 '자영업자 연합'이라는 조롱까지 당한다"며 "국민은 경제위기의 두려움에 불안해하는데, 우리는 계파해체 이것 하나 결단하지 못하면서 대체 정치를 뭘 바꿀 수 있다고 내세우겠나"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지났으니 말하지만, 김 전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면서 격정적인 토론을 많이 했었다"며 "김 전 의원이 '이렇게 계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나'고 반문했었다"고 회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기와 문제는 2012년 공천 실패의 후유증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당시 공천을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원인도 '계파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신당 운동을 하는 분들의 에너지가 열정 자체는 계속되길 바란다"면서도 "다만 나는 소속 정당이 있고 (지금은) 지역주의를 깨 보자는 것이 나의 정치적 테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에서 내가 어떤 밥값을 할 것인가의 질문에 대해선 나도 답을 마련하겠다"고 당내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토론에는 김 전 의원과 박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혜영 혁신실천위원장, 유인태 신경민 박광온 의원, 강원택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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