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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도부 선거, 전재환·한상균 결선투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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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일 결선투표 진행…3·4위 지지 조합원 선택 따라 향방 갈릴듯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 전재환·한상균 결선투표 진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출마 후보조 포스터(사진제공=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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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8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 선출을 위한 첫 직선제 선거에서 전재환·한상균 후보조가 결선에 진출했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개표 결과 출마한 4개 후보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음이 확실하다"며 "규정에 따라 최고 득표자와 2위 득표자에 대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재환·윤택근·나순자 후보조는 총 투표수 37만5915표 가운데 13만2467표(34.1%)를 획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상균·최종진·이영주 후보조도 12만6350표(32.6%)를 얻어 전 후보조를 바짝 뒤쫒고 있다.

67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공직선거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는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종 결과와 관계없이 현재 90% 이상의 개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상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에 대한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돼 있는 민주노총의 규정에 따라 전재환·한상균 후보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될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됐다. 양 후보진영의 선거운동은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투표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8기 민주노총을 이끌 지도부는 23~24일께나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재환(54) 후보는 대우중공업노조(現 두산인프라코어) 위원장을 거쳐 금속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전 후보조는 노동계 주요 정파의 지원을 두루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맞상대가 될 한상균(52) 후보는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해직사태 때 77일간 파업을 주도해 3년간 구속·수감 생활을 겪은 이력이 있다. 그는 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71일간 송전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다. 한 후보조는 민주노총 내 현장계열 조직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선투표로 가더라도 양 후보 진영은 치열한 경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4위에 머물고 있는 정용건·반명자·이재웅 후보조(7만9311표·20.4%), 허영구·김태인·신현창 후보조(3만7787표·9.7%)를 선택한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당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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