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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5일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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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청약열기에 밀리나

지난달 상장 이후 열풍 조정중
실적성장 및 배당확대 기대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제일모직 청약기간을 전후해 삼성에스디에스(이하 삼성SDS)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일모직 열풍에 밀려 지난 2010년 상장 직후 4년간 공모가를 밑돌았던 삼성생명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속에서 기업가치 확대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재차 반등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삼성SDS는 오전 11시18분 현재 전일대비 9000원(2.80%) 하락한 31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 종가기준 최고가인 42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27.10%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공모가(19만원) 대비로는 여전히 64.21%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주식시장에 끼쳤던 삼성SDS 열풍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조정이 필연적인 수순이라고 짚었다. 당시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134.19대 1에 달했고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배인 38만원으로 시작했다.

양형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60배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돼 당장 큰 펀더멘털적 뒷받침없이 높은 주가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제일모직 상장을 앞두고 삼성전자와의 합병설, 오너일가의 지분매각 등 다양한 루머까지 돌며 주가가 하락 중이지만 제일모직 상장 이슈가 마무리되면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기업인 만큼 향후 그룹내에서 지분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3세들의 보유지분가치가 가장 큰 삼성SDS는 제일모직과는 별도로 오너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력 강화를 위한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타 그룹 사례를 살펴보면 삼성SDS의 실적성장과 배당확대도 기대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는 2005년 상장 이후 매출액이 1조8200억원에서 작년 12조9000억원까지 급증했고 SK C&C의 경우 배당성향이 상장당시인 2009년 11.4%에서 작년 53.9%까지 크게 늘어났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장은 밸류에이션이 대단히 높아보일 수 있지만 향후 매출성장과 배당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가 심하게 과평가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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