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을 번다'라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말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상당한 반감을 일으키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돈이 돈을 벌게 하려면 먼저 저축할 돈이 있어야 가능하지 쓸 돈도 부족하다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남의 나라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한 달간 생활을 하기 위한 고정생활비와 변동생활비를 사용하고 남는 돈이 요즘 사람들에게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인생 필요자금, 즉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저축과 투자 자금 확보도 여의치 않다.
저축과 투자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돈을 떼일 염려는 없다지만 너무 낮은 금리 때문에 저축도 꺼려진다. 투자를 생각해보지만 그마저도 여러 리스크 요인 생각에 맘이 편치 않다. 필자는 이런 상황에서 돈이 돈을 벌 수 있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해봤다. 달성하고자 하는 재무목표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도달하는 좋은 방법에 대해 찾아봤다.
첫째, 돈이 모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일단 돈이 모이는 일에 도움을 주는 최적의 방법은 가정 내 저축과 투자 자동시스템이다. 돈을 크게 불리기보다 돈을 모으는 기본 취지를 살릴 필요가 있다. 매월 100만원 저축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1년 후에 1200만원이란 돈을 모아준다. 저축과 투자 시스템의 크기가 중요하다. 물론 투자에 따른 손실로 돈이 적어질 수도 있다.
둘째, 투자와 친해져야 한다. 투자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두려운 마음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운 마음은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을 경우 생겨난다. 그러나 실제 투자에서는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지인 중 한 명은 투자입문을 위해 한 달간 투자관련 책 12권을 독파했다고 한다. 그러나 단기 습득 지식이 실제 투자에서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해 결국 큰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더불어 작은 실천이다. 예를 들어 매월 10만원이 투자로 인해 어떤 과정을 겪는지 오랜 기간 꾸준한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는 일이 필요하다.
셋째, 투자의 원칙과 기준을 수립하고 시장의 상황과 상관없이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투자의 위험을 제로로 만드는 방법은 없다.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다.
먼저 간접 투자해야 한다. 일반인에게 직접투자는 기쁨보다 고통을 안겨 줄 가능성이 더 크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와 수렴한다.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기도 힘들고 그 가치와 현재의 주가수준을 평가하는 것도 힘들다. 분산투자해야 한다. 투자 지역과 주식 스타일, 그리고 투자시기를 분산하는 등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또 장기적이고 정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적어도 3년 이상 꾸준한 적립식 투자가 필요하다. 점점 더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는 주식시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변동성 속에 기회가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글=박원주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국제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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