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1월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50만명대를 밑돌았다. 취업을 원하는 주부,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0.2%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9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만8000명 늘어났다. 7~8월 50만명대로 반등했던 취업자 증가폭은 9월부터 50만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단 전월(40만6000명) 대비로는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50대의 증가폭이 각각 22만1000명, 19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체 인구가 감소중인 30대는 취업자가 3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5만8000명(9.8%), 도매 및 소매업 13만6000명(3.6%), 제조업 10만2000명(2.4%), 건설업 8만4000명(4.7%) 등이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과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은 각각 8만5000명(-5.4%), 4만6000명(-3.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됐으나 농림어업의 감소축소 등으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3개월 연속 40만명대"라고 설명했다.
11월 고용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60.8%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1.8%, 여자는 50.3%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은 62.7%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3000명(0.7%) 감소했다. 실업자는 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16.8%) 증가했고, 실업률은 3.1%로 0.4%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4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4000명 늘었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Labour underutilization3)은 10.2%를 나타냈다. 최초로 발표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이는 공식집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상태인 '잠재노동력'을 공식 실업자와 함께 고려해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맞춰 실업률을 산출한 지표로, 같은 달 공식 실업률을 세배 이상 웃돌았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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