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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도 박스피, 연중 예상 고점은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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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證, 금융·유틸리티·유통·운송 유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내년 증시도 올해와 같은 장기 박스권 내에 머물면서 2150 수준에서 고점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수급과 심리 개선에 따라 주가지수가 반짝 단기 강세를 보이다가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는 2분기와 3분기 수급 불안정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880~2150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환경에 따른 단기적 변곡점은 발생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이익개선이 나타나기 어려워 장기 박스권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자국 제조업 육성에 사활을 걸면서 선진국 소비증대로 인한 수혜가 신흥국으로 오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소비시장이 크고 있는 아시아 및 신흥국 시장에서도 국내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 기업이익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수급 악화로 3분기까지 주식시장이 바닥을 확인한 후 4분기에나 박스권 상단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팀장은 "내년도 증시는 연말 이후 수급개선 효과가 1분기까지 진행된 이후 2분기부터는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급이 악화되며 3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인 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년 3분기부터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코스피가 바닥을 보일 내년 3분기부터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예상된다"며 "올해 중소형주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워낙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내수부양정책과 저유가, 저환율 수혜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팀장은 "정부정책에 의한 자산시장 부양과 저유가·저환율이 내년도 증시 주요 키워드"라며 "금융업, 유틸리티, 유통, 운송 등 내수관련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거듭되면서 어닝쇼크보다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질 수 있다"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실제 이익이 예상보다 개선된 종목들은 주가가 크게 반등할 수 있어 바닥권에 근접한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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