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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총리 "삼성·LG 등과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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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우리나라 대기업 경영자들과 직접 만나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주한러시아 무역대표부, 한러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 '한러 경제포럼'에 참석한 후 "삼성, LG 등 한국 대기업들과 일일이 만나 경제특구 조성을 비롯한 극동지역 개발사업 참여를 제안하고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이웃 나라이자 큰 경제 파트너로 사업가들이 먼저 러시아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특구를 조성해 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러시아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고의 사업환경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무역ㆍ투자분야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통상자원부 문재도 차관, 한국무역협회 한덕수 회장,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인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막심 쉐레킨 극동개발부 차관, 스타니슬라브 보스크례센스키 경제개발부 차관 등 한러 양측의 정재계 주요인사 300명이 대거 참가했다.

양국 정부, 러시아 진출 한국기업 대표, 유관 연구소 등 산관학연 각계 인사가 연사로 나서 극동지역 무역 및 과학기술 협력 방안, 우리기업의 극동지역 투자 진출 현황과 미래 및 한-러 교역 및 투자 정책과 환경 등을 소개했으며 극동뿐만 아니라 이를 플랫폼으로 한 러시아 진출 확대 전략과 방법 또한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 투자ㆍ비즈니스 환경 및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할린, 연해주, 아쿠티아, 마가단 등 러시아 지역 소개 및 투자제안 △조선, 자동차, 물류 등 주요 한러 협력 사례 및 신규제안 △현대에너지 연해주 투자사례 등 기업 사례 △신기술 제품 공공조달 소개 및 한국 제조업체의 참여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민관의 꾸준한 인적교류가 극동지역에서의 협력과 한러간 관계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러시아에서도 극동지역에 진출한 60여개 우리기업의 애로해소와 물류인프라 구축지원에 적극 나서 향후 한-러간 실질적인 협력 사업들이 다수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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