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수원지방법원 파산2부(부장판사 오석준)는 9일 수천억 대 사기대출을 저지른 가전업체 모뉴엘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모뉴엘은 허위로 위조한 수출채권으로 무역보험공사로부터 3265억원의 신용보증을 받았다. 또 시중은행으로부터 2908억원의 신용대출을 받아 총 6768억원 규모의 대출 사기를 벌였다. 수출입은행 역시 지난 2012년 모뉴엘을 '히든챔피언(수출우량기업)'으로 지정한 뒤 1000억원대의 신용대출을 내줘 손실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등을 주력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7년 세계가전박람회(CES) 기조연설에서 주목할 회사라고 지목해 주목받기도 했지만 결국 허위 매출에 의한 대출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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