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테마주 3인방 오름세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수혜주' 상승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내년 친환경차 출시를 앞두고 관련주들이 뜨고 있다. 하이브리드차ㆍ전기차 등 친환경차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주력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거란 기대감에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하이브리드차 테마주 3인방으로 불리는 삼화전기(1.17%), 삼화전자(0.43%), 삼화콘덴서(0.24%)가 모두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과 삼성SDI은 각각 1.26%, 0.79% 상승하고 있다.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올랐다. 삼성SDI는 BMW에 이어 폭스바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에도 배터리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BMW 등 유럽 자동차 OEM들은 탄소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PHEV 및 EV 모델들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이들 자동차 OEM들의 주력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과 삼성SDI가 긍정적 수혜로 호실적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밸류체인에서는 음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켐텍과 NCA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가 중장기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해외에서는 BMW그룹이 주력 브랜드 모두에서 PHEV 버전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도 2세대 쉐보레볼트의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이날 그렌저 하이브리드 2015년형 출시를 발표하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현 4개에서 12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쏘나타 PHEV 출시를 시작으로 PHEV를 6개 종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도 각각 2개 차종씩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는 S&T모티브와 현대모비스 등이 제시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T모티브는 현대차 그룹에 친환경차 및 전장부품에 필요한 모터를 납품 중으로 현대차의 연비향상 계획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이 내년부터 PHEV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전용모델 등으로 확장됨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분야 핵심부품 매출 성장으로 내년 매출액 38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25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7%,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정부가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꼽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내년 50만대, 2020년 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대중국 판매가 많은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차 비중확대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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