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822명 훈표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국가 에너지 산업발전과 수출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5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세계 1위로 키우는 데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1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허 부회장과 한 사장 등 세계시장 개척과 무역증진에 앞장선 수출 역군 총 822명에게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4년 동안 전남 여수공장을 총괄하는 생산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중질유를 경질유로 분해하는 고도화시설, 윤활기유 시설 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또 그는 2008년 정유업계 최초 600만 인시 무사고기록 달성 등 경영혁신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국가 경제 기여 등의 성과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같은 해 GS칼텍스가 150억불 수출의 탑을 받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에는 런던사무소, 싱가포르법인, 인도법인, 아부다비 사무소, 중국법인 등을 설립하며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GS칼텍스가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여건 마련에도 앞장섰다.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세계 50여 개국에서 266억불(약 29조400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한 사장은 2001년 LG디스플레이의 생산기술센터장으로 부임해 해외에 의존하던 주요 LCD 핵심장비들의 국산화에 주력했다. 2010년에는 TV사업본부장을 맡으며 3D TV의 대중화 시대를 가져온 FPR(Film Type Patterned Retarder) 3D 사업을 주도해 시장 판도를 바꾸는 성과를 일궈냈다.
2012년 LG디스플레이 CEO(최고경영책임자)로 취임한 한 사장은 같은 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공헌했다.
이외 조순태 녹십자 사장, 양진석 호원 대표이사, 강신영 흥아기연 대표이사 등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은탑산업훈장은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등 5명, 동탑산업훈장은 권영길 SK하이닉스 상무 등 9명이 수상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해 수출 기업 1481개사가 '수출의 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출실적 750억불 이상을 달성해 750억불 탑을 수상했다. 이는 197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수출의 탑'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가 100억불 탑을 수상하고 LG이노텍이 50억불 탑, 현대제철이 40억불 탑을 받았다.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1481개 업체 가운데 1억불 이상 탑을 수상한 업체는 95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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