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일선학교로 보내는 공문서가 내년엔 35%, 2018년까지 지금보다 절반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줄어든다. 매주 수요일은 '공문서 없는 날'로 정했다.
5일 시교육청은 '학교업무정상화를 위한 공문서 감축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교사들이 불필요한 공문서 처리에 벗어나 학교 현장에서 교육활동을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교육청은 학교에 보내지는 공문서를 내년에 35% 감축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5% 줄여나가 지금보다 절반 수준 규모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교육청의 공문서 등록 현황은 2339만3254건이다. 올해 공문서는 총 2263만8416건으로 나타났다.
공문서 감축으로 먼저 ‘공문서 감독관제’와 ‘불편한 공문서 신고제’를 운영한다. ‘공문서 감독관제’는 교육청에서 학교로 발송하는 공문서를 모니터링해, 시행된 공문의 내용, 형식, 방법 등을 검토해 향후 불필요한 공문서 발송을 억제하는 등 공문서 관리를 총괄적으로 감독하는 직위로 총무과장이 담당한다. ‘불편한 공문서 신고제’는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공문, 중복된 자료요구 또는 통합게시 대상문서를 일반공문으로 시행한 문서 등 학교업무를 가중시키는 공문에 대해 신고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또 매주 수요일을 ‘공문서 없는 날’로 도입해 학교로의 공문 발송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요일 단 하루만이라도 공문서 처리 부담에서 벗어나 교수-학습 개발시간 보장과 업무처리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유관기관 문서처리 방법개선, 통합게시판 활용, 공문서 감축 현황 발표 및 공문서 감축 모니터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각급기관 공문서 담당 14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문서관리 교육을 54회 실시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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