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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산업銀 조직개편안 확정…후속 인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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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내년 1월 출범하는 통합 산업은행이 조직개편 방향을 결정했다. 개인영업을 축소하는 대신 기업금융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후속 인사도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통합 산업은행 조직개편안을 확정한다. 4일 합병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사실상 못 박는 자리다.

개편안에 따라 통합 산은은 개인금융부문이 축소되고 기업금융부문이 강화된다. 투자금융부문에 속해있던 기업구조조정부는 본부로 격상돼 기업금융부문 관리 하에 들어간다. 기업금융부와 구조조정부 간 업무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금공의 기존 업무인 온렌딩(간접대출)을 포함한 간접금융부문도 신설된다. 지점 관리를 전담하는 성장금융부문은 기업금융이 강화되면서 2개 부문으로 나눠지게 됐다. 기획관리부문도 2개 부문으로 나눠지고 대신 재무부문이 본부로 규모가 축소된다. 기존 개인금융부는 수신기획부로 이름을 바꿔 기획관리부문으로 들어간다. IB 부문도 역할이 강화돼 기존 자본시장부문에 사모펀드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가 합쳐진다. 사모펀드본부는 부서로 조직이 축소된다. 조직구조가 기존 10개 부문 5개 본부에서 통합 후 11개 부문 6개 본부로 커지는 셈이다.

조직개편이 확정된 만큼 이에 맞춰 후속 인사도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원 승진인사는 이르면 다음주 초 단행될 전망이다. 직원 인사는 오는 19일 국회 일정 이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부장급 승진인사와 자리를 이동하게 될 직원들도 이 때 결정된다.


부행장 자리에는 임기 만료로 3명이 물러나는데다 성장금융부문이 2개 부문으로 나뉘면서 최소 4명 이상의 승진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로 부행장(심사평가부문장), 김열중 부행장(재무부문장), 성기영 부행장(기업금융부문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난다. 신설된 간접금융부문 부행장은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정금공 출신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업구조조정부가 본부로 확대되고 2개팀으로 나눠지면서 부장, 직원 승진도 뒤따를 전망이다.


산은과 정금공 내부에서는 한 자리가 늘어난 상임이사 자리를 어느 출신이 차지하게 될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등기임원인 상임이사는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한 자리가 늘었다. 정금공에서는 홍기택 산은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이 상임이사를 유지할 경우 정금공 출신이 남은 한 자리에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금공에는 이동춘 부사장과 나성대 이사가 상임이사로 등록돼있다.


한편 이날 열린 합병위원회에서 산은과 정금공 직원간 직급 및 임금격차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통합 산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범위도 포괄적으로 할지, 금융위 요청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위원회는 이후 다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들을 논의ㆍ결정할 방침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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