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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유럽의 선물을 기다리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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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말 전세계 증시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다가오면서 정책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 역시 지난 2거래일 연속 소폭 상승하며 유럽발 정책 모멘텀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만큼 ECB의 정책적인 행보는 시장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역시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과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점차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ECB가 본격적으로 국채매입에 나설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정책모멘텀에 따른 상승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회의에서 국채매입을 시작하지 않는다고해도 ECB는 결국 정책방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첫번째 이유는 유로존의 물가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비 0.3% 상승에 그쳐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또 지난달부터 빠르게 하락한 유가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여건을 감안하면 ECB는 디플레이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부양정책에 나서야 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은 이번 ECB회의에서 국채매입 발표가 없어도 크게 실망하진 않을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국채매입 시점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전향적인 발언만 해줘도 시장의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다.


유로존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는 있지만 최근 정책기대감을 타고 상승 중이다. 실물경기가 움직이기 전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유로존과 관련된 이슈들은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 증시와 관련해서는 유로존의 정책 기대감 강화와 함께 수급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처음 실시됐던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이후 국내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흐름은 매도세가 점차 줄어들다가 작년 1월부터 매수세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글로벌 증시는 지난달 이후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가 고르게 상승흐름을 보이는 것은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과 유럽의 정책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경우 그간 경제지표 부진으로 조정을 보여왔지만 최근 주가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CB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정책기대감에 12월이 되면서 코스피는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새해 기대감 등으로 산타랠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시장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지수가 하락 중이고 단기 리스크 지표들도 하락하면서 상승세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동안 투자자들은 수익률 게임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경험상 12월에 특히 대형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는데 최근 중형주와 소형주도 단기 낙폭이 확대돼 가격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이달들어 중형주와 소형주가 저점 확인 이후 반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에는 1960선을 전후로 점차 중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를 완전히 돌파하고 안착한 이후부터는 안정적 상승흐름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1940~2000포인트 내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단기저점을 확인한 음식료, 종이목재, 섬유, 제약업 등 내수관련주와 비금속광물업에 대한 관심이 추천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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