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구온난화의 빠른 진행으로 올해가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1~10월 지표 및 해수면 평균 온도가 지난 1961~1990년 평균인 섭씨 14도보다 0.57도가 높았고, 지난 2004~2013년 평균 온도 보다 0.09도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1~12월 온도도 예년 평균 보다 높은 비슷한 경향을 보이면 2014년은 기록상 2010년, 2005년, 1998년을 앞서는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셸 자로 WMO 사무총장은 "더운 한해로 분류됐던 15개 해 가운데 14개 해가 21세기에 발생한 것"이라며 "올해 나타난 이상 기후 현상들은 기후변화로 예측됐던 일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적인 온실가스 방출과 온실가스의 대기권 집중은 지구의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세계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WMO의 올해가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은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내놓은 분석과도 유사하다. NOAA는 올해 1~10월 지구 평균 온도가 130여년 전 기상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면서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OAA는 올해 1월~10월의 지구 평균 온도가 20세기 같은 기간의 평균 온도인 섭씨 14.1도보다 0.68도가 높았고 특히 10월 지표면 온도가 20세기 10월 평균 온도인 섭씨 9.3도 보다 2도 가량 높아 기상관측 시작 이래 가장 더웠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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