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734개사 가운데 분석가능한 679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조41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6474억원으로 23.09% 급감했고 매출액만 90조296억원으로 0.08%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54%포인트 하락한 4.90%로 1000원어치 팔아 49원 남긴 셈이다.
3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0.98%, 10.86% 감소한 30조808억원과 1조4116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396억원으로 34.96% 증가했다. 3분기말 부채비율은 93.19%로 지난해말 대비 1.10%포인트 감소했다.
소속부별 3분기 누적 실적은 우량기업부의 겨우 매출·이익 모두 감소, 중견기업부는 매출·이익 모두 증가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벤처기업부는 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었다. 우량기업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1%, 16.72% 감소한 53조7041억원과 3조409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견기업부는 매출액 27조8417억원, 영업이익 6065억원으로 각각 1.39%, 46.36% 증가했다.
3분기만 보면 우량·중견기업부는 직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반면 벤처기업부는 모두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외형을 키우고도 이익은 줄었다. 특히 인터넷, 통신장비, IT부품 업종 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 반도체,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등 업종 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체 순이익이 늘었다. 방송서비스 업종 감익이 컸으나 반도체, 통신장비 등 IT하드웨어 업종은 이익이 늘었다.
분석대상기업 679개사 중 437개사(64.36%)가 올해 3분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반면 242개사(35.64%)는 적자를 냈다. 적자전환한 기업은 101개사로 흑자전환한 기업(64개사)보다 많았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12월 결산법인 986곳 가운데 분석가능한 922곳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79조51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80%, 20.83% 급감한 4조181억원과 2조85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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