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화그룹은 2015년 점자달력 5만부(탁상용, 벽걸이 각 2만5000부)를 제작해 시각장애인기관을 비롯한 복지시설, 학교, 도서관 등의 단체 및 개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한화그룹 임직원봉사단이 이날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한국점자도서관에서 점자달력 600부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나머지는 신청 기관/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사랑의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 당시 도움을 호소하는 시각장애인의 사연을 접한 김승연 회장이 "시각장애인분들도 새해를 맞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라는 발의로 탁상용 점자달력 5000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전국 시각장애인과 관련단체의 호응이 커지면서 점차 제작부수를 확대했고 10주년이 되던 2009년부터는 5만부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의 검수와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절기와 기념일, 음력까지 표기하는 등 좀 더 쉽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사랑의 점자달력'은 현재 누적 제작부수 총 51만5000부를 기록하며 국내 민관을 통틀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배포돼 시각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의 여부와 관계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점자달력은 한화그룹 사회공헌철학인 '함께 멀리'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매년 300개 이상의 기관과 단체, 그리고 수천명의 개인들이 점자달력을 신청하고 있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한번 신청했던 사람들이 재신청을 하는 경우가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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