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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조업 3년새 하락세 지속·고용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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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제조업체 수·종사자·출하액·부가가치 감소
-"3차 서비스업 비중 과도, 성장 둔화 고용안전성 후퇴 우려"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지난 3년 새 서울시 제조업체 수와 종사자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고용안전성이 높은 제조업의 쇠퇴가 계속되면서 장기적으로 일자리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통계청의 2013년 기준 제조업ㆍ광업 잠정 조사 결과 서울의 제조업ㆍ광업 사업체수는 4273개로 지난해 4541개에 비해 268개(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체 종사자수도 11만5454명에서 11만1842명으로 3612명(3%)이 줄었다.

지난해 제조업 ㆍ광업출하액은 31조4959억원으로 전년대비 3.4% 1조1398억원)감소했으며 부가가치는 13조3018억원으로 전년대비 5.5% 감소했다.


구별로는 종로ㆍ성북ㆍ강북ㆍ은평ㆍ마포를 제외한 20개 자치구의 제조업체수가 감소했다. 성북구의 제조업체 수는 91개로 전년대비 26% 늘어난 반면 중구ㆍ중랑구의 제조업체수는 245개, 257개로 전년대비 19%, 14%감소했다.

서울의 제조업체 수와 종사자수는 2010년 이후 3년 새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전국의 제조업체수와 종사자수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의 제조업 쇠퇴가 계속되는 이유는 서비스 등 3차 산업으로 시내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데다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으로 업체들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기용 서울연구원 박사는 제조업체수 및 부가가치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산업이 고도화에 따라 서비스업 쪽으로 시내 산업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업체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남은 자리가 공동화되는 것도 제조업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이미 서울의 제조업 비중은 전체의 5%를 넘지 않고 있으며 업체들도 대부분 5인 미만 영세업체에 머물고 있다. 우리가 제조업하면 떠올리는 대규모 공장보다는 구두 제조ㆍ소규모 전자조립ㆍ봉제공장이 주로 위치해 있다. 이재우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해외 사례를 봐도 대도시의 제조업 비중이 크긴 어렵다"며 "서울은 주로 연구개발(R&D)기능이 집중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교적 고용안전성이 높은 제조업의 비중이 과도하게 쪼그라들면서 향후 일자리의 수와 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제조업 내 부가가치가 높은 부분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기용 박사는 "서울의 경제 성장이 둔화된 데는 3차 산업 비중이 너무 높은 것도 한몫한다"며 "탄탄한 제조업 부분의 뒷받침이 없으면 위기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동안 3차 산업에 집중된 정책방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 박사는 "우리가 단순하게 봉제를 박음질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디자인하고 패턴ㆍ샘플을 만드는 부분은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공정"이라며 "기존 제조업에서도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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