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에도 안전, 복지, 교육 등에 최우선...보편적 복지사업비 증가로 올해보다 11.9% 늘었으나 실질재원은 감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구민의 안전과 복지, 교육, 역사·문화, 지역성장 등 구민 중심의 희망강북 건설에 역점을 두고 2015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1.9% 늘어난 41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12.2%(436억원) 증가한 3997억원, 특별회계는 1.0%(1억원) 증가한 103억원 규모다.
외형적 규모로 보면 올해 예산 3663억원에 비해 437억원 증가했으나 실질적인 운용 여건은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보편적 복지정책에 따라 기초연금, 무상보육 및 국가예방접종사업 등 국·시비 보조금이 늘었지만 그에 따른 구비분담금과 필수경비 등도 증가, 실질적 재원은 줄어들었다.
구는 이런 재정여건을 감안, 행사성 경비와 기관운영 경비를 최대한 절감, 불요불급한 경비는 축소하는 등 건전재정 운영에 바탕을 둔 초긴축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밀접한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어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안을 주요사업별로 보면 강북구가 내년도에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구정운영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우선 구민 안전분야에 올해에 비해 46.7% 대폭 증액된 45억원을 편성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도 구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둔 결과로 분석된다.
도로함몰 예방, 도로시설물 등 보수, 수해예방, CCTV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U-강북구 통합관제센터 운영 등을 위해 올해보다 약 13억원 증액된 43억3000만원을 편성, 여성 안심 귀갓길 조성 7000만원,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사업에도 7700만원 등을 편성했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보편적 복지사업의 확대 등으로 올해에 비해 19.2% 증가한 2289억원 규모로 전체예산의 57.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기초연금 739억원, 영유아 보육료 433억원, 기초생활수급자 보호 및 저소득층 자활사업 514억원, 장애인 복지증진 등 174억원, 일자리 창출 등에 57억원 등을 배분했다.
교육부문은 친환경 무상급식 27억원, 교육경비보조금 15억원 등 외 인터넷 수능방송 및 영어체험센터, 꿈나무키움장학재단, 초등학교 복합화 시설건립, 풀뿌리 도서관 지원, 북스타트 사업 등으로 올해에 비해 12.6% 증가한 54억4000만원을 반영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일환으로 우이동 가족캠핑장 및 예술인촌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등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63억원, 4·19혁명 국민문화제, 애국지사묘역 정비, 태극기 달기 운동 등 나라사랑 정신과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3억6000만원, 생활체육 활성화에 7억5000만원 등을 각각 반영했다.
또 폐기물 관리 111억원 등 친환경 청결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총 150억원을 편성했다.
이 밖에 구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8억6000만원 등 보건분야의료서비스 향상 등에 109억원, 녹색주차마을 조성 등 주차환경 개선을 위해 86억원 등을 각각 반영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편성한 주민참여예산으로 어린이공원 보수 등 7건, 1억8000만원을 편성한 것도 한 특징이다.
2015년도 강북구 예산안은 1일부터 진행되는 강북구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한정된 재원으로 구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고심을 거듭하여 효율적으로 예산을 편성 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구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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