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73위 정현(18·삼일공고)이 내년 호주오픈 본선 진출권이 걸린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리제(28·중국·세계랭킹 369위)와의 2015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세트스코어 0-2(3-6, 5-7)으로 패했다.
호주오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호주, 미국에서 각각 남녀 여덟 명씩 총 열여섯 명에게 본선 진출 관련 와일드카드를 제공하는데, 이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는 여섯 명(남자 3명·여자 3명)에게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정현은 결승 길목에서 리제에 발목이 잡혀 플레이오프를 통한 본선 진출권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제 정현이 호주오픈 본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예선을 통과하는 방법 뿐이다. 통상 호주오픈 예선은 세계랭킹 200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정현의 현 세계랭킹이 173위라는 점에서 예선 출전은 무난할 전망이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41)는 "(정)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몸도 무거웠다"며 "(정)현이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반면 상대는 평소 기량 이상의 경기를 했다"고 했다.
정현은 귀국한 뒤 잠시 휴식을 했다가 진천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겨울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호주오픈은 매년 개최되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로, 내년 대회는 1월 19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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