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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날개' 日 도요타·닛산, 판매·수익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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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닛산 3Q 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영업이익률·매출·순이익도 모두 전년比 증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도요타·닛산 등 엔저 날개를 단 일본의 대표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3·4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3분기 정체 상태였던 점을 감안할 때 엔저 효과가 곧 실적으로 이어졌음을 가늠케 하는 결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6592억엔(6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2.9% 늘어난 6조5549억엔(61조4934억원), 5390억엔(5조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저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개선 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북미 중심의 수익성 급증과 비용 절감 성과가 겹친 영향이 컸다. 실제 지역별로는 북미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급증했고, 아시아와 유럽 영업이익도 모두 10%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1%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상승했다.


외형 성장도 글로벌 기조와 상반된 흐름이다. 3분기 전 세계 판매대수는 북·남미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유럽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인 223만5000대에 그쳤다.

도요타 관계자는 "매출액 증가폭이 판매대수 증가율에 비해 높은 것은 북미를 중심으로 고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닛산도 북미 사업 호조, 유럽 손실 축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4% 급증한 1393억엔(1조306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지역 영업이익은 95.1% 급증한 반면 유럽 영업손실은 66.7%나 급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p 오른 5.2%로 집계됐다.


3분기 닛산의 매출액과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5.7% 늘어난 2조6790억엔(25조1325억원), 134만1000대를 달성했다.


닛산 관계자는 "3분기 세계 판매대수는 일본 판매가 감소했지만 북미, 유럽, 아시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했다"며 "(영업이익과 관련) 일본과 아시아 영업이익은 각각 45.5%, 23% 감소,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을 일부 상쇄했다"고 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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