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메리츠화재 걱정해결사업 추진,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모(여, 75세) 할머니는 고질병으로 앓아오던 허리질환 때문에 주변 도움 없이는 외출도 어려운 홀로어르신이다. 불편한 몸으로 월세방 청소와 도배는 꿈도 꾸지 못하고 어지러운 집기들과 청결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다. 거동이 점점 어려워지는데 날마저 추워지면 어떻게 견뎌낼지 걱정돼 잠도 오질 않는다.
이런 최어르신의 소식을 듣고 서초구와 지역사회가 팔을 걷어 부쳤다.
'서초구 어르신 행복e음센터'를 거점으로 어르신들이 자원봉사단을 꾸려 대대적인 집안청소를 하고 지역 기업체인 메리츠화재 지원으로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편히 혼자서 지낼 수 있도록 도배, 씽크대와 바닥재 교체 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주거환경개선에 들어간다.
29일 메리츠화재 직원들 32명이 직접 어르신댁을 방문해 청소, 문풍지 설치 등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드릴 예정이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동절기를 맞아 저소득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동절기 취약계층을 주거환경개선 사업 '걱정 끝! 서초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메리츠화재 후원으로 시행하는 걱정해결사업의 일환으로 도배, 장판교체, 보일러 수리, 싱크대 교체 뿐 아니라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문풍지 및 방한시트 설치 작업도 함께 이루어진다.
총 10세대 1500만원 상당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지원되며 메리츠 화재에서 전액 후원한다. 외롭게 사는 어르신의 좋은 말벗 활동과 생활용품으로 꾸려진 집들이 선물도 함께 한다.
서초구와 메리츠화재는 ‘걱정해결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저소득 가구의 위기해소와 자활을 돕고 있다.
메리츠 화재에서 총 5000만원을 후원, 그 중 1500만원 상당 지원금으로 '서초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에 쓰였다.
남은 후원금은 저소득계층 10 가구에 생계비, 의료비, 교육 훈련비 등으로 지원될 계획이다.
이처럼 지자체 능력만으로 복지사각지대 구석구석까지 복지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에 따른 대책으로 지역 기업을 복지행정에 동참시켰다.
조은희 구청장은“겨울철 외롭게 지내는 저소득 주민이 없도록 다양한 나눔 사업을 꾸준히 펼쳐 나갈 예정이며, 좋은 이웃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기업, 개인의 매개체가 되어 서초만의 나눔 문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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