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사기대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금품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수출입은행 관계자를 전격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26일 모뉴엘의 부실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품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현 수출입은행장의 비서실장인 서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씨는 대출담당 부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모뉴엘의 대출한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홍석 모뉴엘 대표(52·구속기소) 등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과 증언 등을 통해 서씨에게 금품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서씨를 시작으로 모뉴엘 대출에 관여한 수출입은행 관련자들을 살펴보는 한편 무역보험공사 등 다른 신용대출 담당 직원들 역시 수사 선상에 올려두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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