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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키 안크나 했더니,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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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올해부터 학교매점서 카페인 음료 판매 금지

<이 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 기획한 내용입니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최근 미국에선 카페인 음료에 대한 연구 결과가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미국 독극물관리센터(poison control center)에 신고된 5156건의 독극물 사고 가운데 40%가 6세 이하의 어린이가 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생긴 사고였다. 전미심장협회에서 발표된 이 연구는 어린이가 하루에 50㎎의 카페인을 먹으면 중독될 수 있고 10살 어린이는 80㎎, 12살은 100㎎를 먹으면 중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로 미국 전역은 발칵 뒤집혔다. CNN방송은 "부모들은 카페인 음료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카페인 음료를 먹은 아이들은 심장박동수 이상이나 뇌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국내외에서 카페인 음료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면서 우리나라 식품당국도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카페인 음료는 부모들의 보살핌이 없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잘 모르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들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학교 매점에서 고카페인 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고,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시간대(오후 7시~9시) TV광고제한 대상에 고열량·저영양 식품에서 고카페인 음료까지 확대시켰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고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실천 요령이 담긴 홍보포스터를 제작, 전국의 초·중·고교에 배포하기도 했다. 카페인을 과잉 섭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청소녕의 하루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권고량, 카페인 섭취 줄이기 요령 등이 담겼다.


식약처에 따르면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카페인 민감도가 훨씬 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이나 빈혈, 성장 발달이 늦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수험생의 경우 잠을 쫒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학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페인 음료가 미래의 에너지를 미리 쓰도록 해 오히려 다음 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권고량은 체중 1㎏당 2.5㎎이다. 체중이 50㎏인 청소년의 경우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권고량은 125㎎로, 커피 1잔이나 에너지 음료 1캔을 마시면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졸음이 오거나 목이 마를 때에는 고카페인 음료 대신 물을 마시고, 부득이하게 음료수를 마실 경우 카페인 함량을 반드시 확인해 권고량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카페인 음료 외에도 어린이 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는 깐깐하다. 식약처는 현 정부의 국정 과제인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불량식품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 식품의 경우 제조와 수입 단계부터 철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의무화가 대표적이다. 식약처는 과자와 캔디류 등 어린이들이 주로 먹는 8개 식품과 연매출 100억원 이상 식품업체 7100개를 대상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 HACCP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5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다음 달부터는 HACCP 의무화 대상이 연매출 2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저가 어린이 기호식품의 경우에도 현지 실사를 2013년 연 1회에서 지난해 연 4회로 대폭 늘렸다. 수입 통관 시 무작위 정밀검사 비율도 일반 식품의 경우 전체 물량의 5%이지만, 어린이 기호식품은 20%다.


학교 주변 어린이식품 판매점에 대한 단속도 강화했다. 현재 전국의 학교 1만1637곳 가운데 8749곳이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또 3534명이 어린이 기호식품의 안전을 전담 관리한다.


그 결과 9월 기준 학교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 16만7585개를 점검, 201개(0.13%)를 적발했고, 저가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 238개를 점검해 불량식품을 만든 28개 업체를 찾아내기도 했다.


식약처는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감시를 통해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며 "특이 어린이는 불량식품에 노출될 경우 성인에 비해 대처능력이 부족한 만큼 어린이가 안전하고 영양이 고루 갖춘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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