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화생명이 올해 연말까지 20년차 전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올 5월에 이어 두 번째 인력감축으로 구조조정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사는 희망퇴직자에게 평균 임금의 36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연금지원과 학자금 등 복지혜택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에 대해 지난 24일 합의했다. 다음달 1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자 위로금은 올 5월에 실시한 1차 희망퇴직 때 보다 상향됐다. 1차 희망퇴직 때는 평균 임금의 30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또 연금지원수당은 5년, 학자금 1년치를 현금 보상한다. 경조금 지급과 복지포인트, 건강검진은 3년 간 보장된다.
희망퇴직자들은 한화 손해사정이나 콜센터 등에 재취업 할 수 있다. 특히 내년 초 설립을 추진 중인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전직지원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고직급화가 심각한 상태다. 현재 일반직의 경우 과장급 이상 인력이 70%에 달한다. 사무직의 경우 입사 15년차 이상이 75%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력효율화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력구조 개선"이라며 "한화생명측이 인원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1차 때 보다 많은 300명에서 7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도 잠정합의했다. 임금은 동결되며 성과급은 기준급여의 300%가 지급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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