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시장서 10대 소녀 2명이 자살폭탄테러…45명 사망 "끔찍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한 시장에서 10대 소녀 2명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4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대규모 살상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오전(현지시간) 보코하람의 본거지인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시 먼데이마켓에서 여성 2명이 잇따라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시장 상인 등 최소 4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압바 아지 칼리 보르노주 치안 책임자는 "히잡을 쓴 2명의 10대 소녀가 붐비는 시장에 진입해 잇달아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폭발로 대략 3명의 여성이 숨진 뒤 사람들이 부상자 구조 등을 위해 몰려들었을 때 두 번째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가 비명과 함께 폭탄을 터뜨렸다"고 덧붙였다. 군과 경찰은 사고현장에 교통을 차단하고 경계태세에 나섰으며 구조대는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이번 테러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지역에서 여러 차례 유사한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이 시장에서는 지난 7월1일에도 차량 폭탄 테러로 상인들과 고객 56명이 숨진 바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 20일 차드 국경 근처 보르노주 도곤필리에서 생선을 사기 위해 차드로 가던 상인 48명을, 19일에는 보르노주 마파지역 아자야쿠라 마을을 습격해 주민 45명을 살해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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