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다른 임원들도 일괄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금감원장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 12명은 전날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원장이 새로 취임하면 임원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거친다. 앞서 최 수석부원장은 진 원장보다 3기수 빠른 행시 선배(행시 25회)로 진 원장(행시 28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의를 밝힌 바 있다.
임원들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임기가 오래된 일부 임원 중 일부는 교체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영제 부원장은 2011년 4월 국장에서 부원장보로 승진한 뒤 지난해 5월 부원장으로 승진했다. 박영준 부원장은 2012년 5월에 부원장보, 올해 4월 부원장으로 승진했다. 조영제 부원장과 박영준 부원장은 각각 1957년, 1956년생으로 1959년생인 진 원장보다 2~3살가량 나이가 많다.
부원장보 중에서는 김진수·김수일·이은태 부원장보가 올해 승진했고 권인원·박세춘·허창언·오순명·이동엽·최진영 부원장보는 지난해 부원장보가 됐다. 후임 인사는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교체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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