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서해5도 어민들이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따른 피해보상 등을 촉구하며 26일 배를 타고 여의도로 향하는 상경시위를 벌인다.
‘서해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는 24일 “어민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배를 타고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여의도까지 생계대책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정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방안’은 우리의 해상주권,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로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해 엄청난 어민 피해가 이어져왔는데도 정부는 피해어민 보상대책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시위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9시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전 선박이 대청도에 모여 해상시위에 나설 계획”이라며 “만약 해상 상경시위가 막힌다면 여객선을 통해 상경시위를 이어갈 수밖에 없고 국회 천막농성까지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날 상경집회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치에 따른 ▲어민 생계대책 마련 ▲야간조업 허용 ▲성어기 조업구역 일부 어장 완화 ▲중국어선 범칙금 피해 어민들에게 환원 ▲어구손실과 미조업으로 인한 어획고 보상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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