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몸값 치솟은 위례신도시 상가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호반베르디움'·'위례자이' 등 아파트 완판 행진에 뭉칫돈 몰려


몸값 치솟은 위례신도시 상가 지난 18일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위례자이 단지내 상가' 입찰이 진행됐다. 최저입찰가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대에 이르러서인지 입찰에는 총 13명이 참여했다.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이모(62)씨. 은퇴하면서 퇴직금을 받은 그는 금리가 바닥이고 주식시장도 시원찮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집에서 가까운 위례신도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근 상가분양이 잇따르자 투자를 해볼까 싶은 마음에 위례의 입찰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상가 임대료 수입이 생기면 노후에 가장 안정적인 자금원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거워 배후수요가 탄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름 해둔 터였다.


위례신도시 분양 아파트 완판 행진이 이어지며 상가 몸값도 치솟고 있다. 투자 여력이 있는 은퇴자와 자산가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심스럽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137대 1까지 치솟은 '위례 자이'는 물론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단지 내 상가 입찰장은 분양가가 높은지 여부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투자자들이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28일 호반베르디움 상가 입찰에는 200여명이 몰렸고 13개 점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130%에 달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는 근린생활시설과 주상복합 등이 신도시 한가운데 몰려있다. 그럼에도 입지나 건물 특성, 행정구역에 따라 분양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위례 효성해링턴타워'의 3.3㎡당 분양가는 2600만원이지만 '성희프라자'는 4400만원에 달한다. 70% 가까이 차이가 난다. 대로와 인접한 상가, 근린생활시설과 마주보는 곳에 들어서는 상가라면 가격대가 높다. 또 주상복합 상가의 경우 전용률이 평균 50%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80%대여서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가 좀더 높다.


점포 수가 적은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최고가 낙찰방식으로 주인을 찾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더 뛴다. 분양가격이 낮을 경우 단기 차익을 노리고 입찰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최저가격을 3.3㎡당 3500만원대로 제시했고 낙찰가격은 4800만원대였다. 민간아파트보다 저렴한 LH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 낙찰가율은 150%를 웃돌기도 한다.


입찰 열기는 분양가격과 반비례한다. 1층 기준 호반베르디움 상가 최저입찰가는 4억원 중후반대였고 위례자이는 6억원 안팎이다. 위례자이 상가 최저입찰가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대에 이른다. 그래서인지 지난 18일 위례 자이의 단지 내 상가 입찰에는 총 13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총 11개 점포 중 4개만 낙찰됐다. 낙찰된 점포와 낙찰금은 ▲101호 6억1100만원(114%) ▲103호 6억3680만원(103%) ▲106호 6억8355만원(105%) ▲205호 2억8169만원(113%)이다.


김보인 GS건설 위례자이 분양소장은 "위례자이는 입지가 가장 뛰어나고 트램 노선과도 가까워 분양가격을 차별화했다"며 "입찰이 끝난 후 문의가 쏟아졌고 현재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낙찰자는 기대감을, 유찰자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위례자이 상가를 낚은 한 중개업자는 "다른 단지 내 상가들은 웃돈이 많게는 5000만원까지 붙어서 거래되고 있는데 위례 자이의 경우 내정가격이 높아서 낙찰률이 다소 낮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찰된 50대 남성은 "위례 자이처럼 입지가 뛰어난 곳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개업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찰에 참여했다"며 "특히 코너상가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때부터 아파트가 사라질 때까지 남아있는 입지라 탐이 났는데 조금 더 높게 불렀어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AD

전문가들은 아파트 청약열기에 힘입어 상가 투자를 접근하지만 아파트와는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아파트 분양열기가 상가까지 옮겨 붙었는데 위례신도시는 베드타운이기 때문에 소비가 주로 잠실이나 문정 등 외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단지 내 상가는 점포 수가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지만 최근 단지 내 상가들이 수익형 부동산이 가지는 의미 이상으로 고평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살펴 신중히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