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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치솟은 위례신도시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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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베르디움'·'위례자이' 등 아파트 완판 행진에 뭉칫돈 몰려


몸값 치솟은 위례신도시 상가 지난 18일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위례자이 단지내 상가' 입찰이 진행됐다. 최저입찰가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대에 이르러서인지 입찰에는 총 1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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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이모(62)씨. 은퇴하면서 퇴직금을 받은 그는 금리가 바닥이고 주식시장도 시원찮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집에서 가까운 위례신도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근 상가분양이 잇따르자 투자를 해볼까 싶은 마음에 위례의 입찰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상가 임대료 수입이 생기면 노후에 가장 안정적인 자금원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거워 배후수요가 탄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름 해둔 터였다.


위례신도시 분양 아파트 완판 행진이 이어지며 상가 몸값도 치솟고 있다. 투자 여력이 있는 은퇴자와 자산가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심스럽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137대 1까지 치솟은 '위례 자이'는 물론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단지 내 상가 입찰장은 분양가가 높은지 여부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투자자들이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28일 호반베르디움 상가 입찰에는 200여명이 몰렸고 13개 점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130%에 달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는 근린생활시설과 주상복합 등이 신도시 한가운데 몰려있다. 그럼에도 입지나 건물 특성, 행정구역에 따라 분양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위례 효성해링턴타워'의 3.3㎡당 분양가는 2600만원이지만 '성희프라자'는 4400만원에 달한다. 70% 가까이 차이가 난다. 대로와 인접한 상가, 근린생활시설과 마주보는 곳에 들어서는 상가라면 가격대가 높다. 또 주상복합 상가의 경우 전용률이 평균 50%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80%대여서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가 좀더 높다.


점포 수가 적은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최고가 낙찰방식으로 주인을 찾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더 뛴다. 분양가격이 낮을 경우 단기 차익을 노리고 입찰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최저가격을 3.3㎡당 3500만원대로 제시했고 낙찰가격은 4800만원대였다. 민간아파트보다 저렴한 LH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 낙찰가율은 150%를 웃돌기도 한다.


입찰 열기는 분양가격과 반비례한다. 1층 기준 호반베르디움 상가 최저입찰가는 4억원 중후반대였고 위례자이는 6억원 안팎이다. 위례자이 상가 최저입찰가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대에 이른다. 그래서인지 지난 18일 위례 자이의 단지 내 상가 입찰에는 총 13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총 11개 점포 중 4개만 낙찰됐다. 낙찰된 점포와 낙찰금은 ▲101호 6억1100만원(114%) ▲103호 6억3680만원(103%) ▲106호 6억8355만원(105%) ▲205호 2억8169만원(113%)이다.


김보인 GS건설 위례자이 분양소장은 "위례자이는 입지가 가장 뛰어나고 트램 노선과도 가까워 분양가격을 차별화했다"며 "입찰이 끝난 후 문의가 쏟아졌고 현재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낙찰자는 기대감을, 유찰자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위례자이 상가를 낚은 한 중개업자는 "다른 단지 내 상가들은 웃돈이 많게는 5000만원까지 붙어서 거래되고 있는데 위례 자이의 경우 내정가격이 높아서 낙찰률이 다소 낮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찰된 50대 남성은 "위례 자이처럼 입지가 뛰어난 곳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개업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찰에 참여했다"며 "특히 코너상가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때부터 아파트가 사라질 때까지 남아있는 입지라 탐이 났는데 조금 더 높게 불렀어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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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파트 청약열기에 힘입어 상가 투자를 접근하지만 아파트와는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아파트 분양열기가 상가까지 옮겨 붙었는데 위례신도시는 베드타운이기 때문에 소비가 주로 잠실이나 문정 등 외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단지 내 상가는 점포 수가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지만 최근 단지 내 상가들이 수익형 부동산이 가지는 의미 이상으로 고평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살펴 신중히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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