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감독이 많이 부족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41)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놓친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성남FC와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1998년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최 감독은 "힘들게 결승까지 올라와 팬들도 기대가 많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감독이 부족했고, 교체 카드를 택한 타이밍도 늦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세트피스와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번 실패가 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해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정규리그 3위 자리를 노려야 한다. 3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14승12무10패(승점 54)로 포항(승점 57)에 3점 뒤진 4위에 머물러 있다. 오는 26일 홈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맞대결은 중요한 승부처다. 최 감독은 "FA컵 결승전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했는데 결과를 얻지 못해 분명 타격이 있다. 그러나 빨리 분위기를 추슬러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