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공무원연금 개혁, 우리가 역사적으로 책임지고 해야 한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가진 회동에 관심이 집중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와 새해 예산안 법정시한(12월2일) 내 처리, 한ㆍ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 민생경제 법안 처리 등의 원칙을 확인했다.
청와대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와 여당의 협조를 수 차례 당부했다. 개각이나 인사, '사자방(4대강ㆍ자원외교ㆍ방위산업)' 국정조사 등 민감한 현안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박 대통령은 9월 이후 두 달 만에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정부와 미래 세대를 위해 공무원연금 개혁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책임지고 해야 한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공인으로서 역사적 책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등 강경한 표현을 쓰며 개혁안 연내 처리를 거듭 주문했다. 공무원 표심을 의식한 여권 일각의 미온적 태도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참여하는 당ㆍ정ㆍ노실무위가 28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니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장은 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박 대통령이 국회와 여당의 협조를 주문하고 여당 지도부는 주로 이를 듣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주 의장은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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