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기 회복을 위한 ECB 차원의 자산 매입 확대 등 부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유럽금융회의에서 "ECB가 목표로 잡은 인플레율 달성을 지체 없이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뜻을 밝혔다.
ECB는 유로존 인플레율 목표치를 최고 2.0%로까지 계획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지난달 현재 인플레율은 0.4%에 그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ECB 정책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거나, 인플레율 달성 전망이 한층 더 악화될 위험이 있다면 자산 매입의 규모와 속도, 종류를 그에 맞춰 바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 언급은 ECB가 경우에 따라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다시 한번 보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최근 유럽의회 연설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한 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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