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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처에 굳은살 배긴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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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요동쳐도 1960선 안정된 흐름
대규모 외국계 자금 유출도 없어


'환율' 상처에 굳은살 배긴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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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환율이 요동치면서 코스피의 추가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코스피는 1960선을 중심으로 안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와 외국계 자금 유출 등 우려했던 피해들도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환율 문제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악재로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연말 소비시즌과 배당확대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환율에 대한 코스피의 내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20분 현재 전장대비 5.93포인트(0.30%) 오른 1963.9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원ㆍ달러 환율이 15개월만에 최고치인 1115.1원, 엔ㆍ달러 환율은 7년3개월만에 최고치인 118엔을 돌파하는 등 환율이 심하게 요동쳤지만 가파른 등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도 이달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2조6583억원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달들어 646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환율문제와 함께 지난 17일 중국의 후강퉁 실시 이후 대규모 자금이탈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7일 이후 4거래일간 9709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환율에 대한 코스피 내성 커져=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달러강세로 인한 외국계 자금 유출과 엔화약세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현재 환율 상황을 악재로만 생각했다. 지난 9월 이후 210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가 급락한 이유도 환율이 주된 요인이었다.


그러나 환율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달러강세와 동조화를 보였던 공포지수(VIX)가 오히려 경기지표 등 펀더멘털적인 요인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달러강세로 인한 신흥국 자금유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보다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자동차 등 대표 수출품목에서 환율이 경쟁력에 영향을 끼치는 시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끝났다고 본다"며 "한국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의 수출비중이 작년부터 역전됐고 양국간 관계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실적과 배당으로= 환율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환율 변동보다 4분기 기업실적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국내 500대 기업의 순이익 합산이 90조원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지수는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고 강한 복원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환율 등 대외요소가 이미 충분히 반영돼 추가적인 감익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당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기업에서 출발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중견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배당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외국계 자금유입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연말소비시즌 수혜로 기업들의 현금자금흐름이 좋아지고 내년부터 배당정책이 강화되면 외국인 자금이 더 강한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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